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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Solomon Tax

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과 세금

예수님께서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것은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상식입니다. 또 기독교인이라면 이것이 미가서 5:2절,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의 여러 족속 가운데서 작은 족속이지만,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다. 그의 기원은 아득한 옛날, 태초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는 예언의 성취임을 압니다. 그런데 이 예언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직접 요셉에게 나타나셔서 베들레헴을 가라는 명령하시기 보다는 세금이라는 세속적인 수단을 사용하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2:1절은, “그 때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온 세계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호적 등록’을 뜻하는 ἀπογράφεσθαι는 세금을 걷기 위한 호구 조사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제국 운영의 밑천이 되는 인두세를 더 많이 걷고자 호구조사 명령했습니다. 그의 명령은 로마에서 멀리 떨어진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촌동네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정확한 숫자 파악을 위해서 황제는 ‘본적지에 가서 등록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황제의 명령에 요셉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정혼녀인 마리아가 언제 출산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요셉은 배가 남산만한 마리아를 나귀에 태우고 본적지인 베들레헴을 향해 긴 여정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법은 국가에서 가장 엄한 법입니다. 세법이 잘 지켜져서 세금이 잘 걷혀져야 나라가 운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나라마다 권력자들은 더 많은 세금을 걷고자 인두세와 더불어 각종 기이한 세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윌리엄 3세가 창문에 세금을 부과하자, 부자들은 창문을 막아 버렸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건물의 너비에 비례해서 세금을 내게 하자, 사람들은 건물을 높게 지었습니다. 제정 러시아의 절대 군주였던 표트르 대제는 한 때 수염세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중세 때 지중해의 어느 섬에서는 집 중앙에 벽돌로 아치형 기둥 짓고, 기둥 상단에 있는 벽돌 하나만 제거하면 집이 곧 바로 무너지는 구조로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중앙 정부에서 세금 징수원이 나오면, 집주인은 아치 중앙의 벽돌 뺐고, 징수원이 돌아가면 다시 집을 복구했다고 합니다. 권력자들에게 세금은 주요 수입원이었기에, 그들은 시퍼런 칼을 앞세워 세법을 집행했습니다.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속담은 그렇게 생겨났습니다.

2천년전 요셉도 세법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어서 몸이 불편한 마리아를 나귀에 태우고 긴 여정을 떠나야 했습니다. 마리아도 무리한 여행을 강행하는 요셉에게 바가지를 굵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세법이 무서워 그 고단한 여행을 떠났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 예언을 성취하셨습니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미국 가정은 평균적으로 수입의 24%를 연방소득세, 사회보장세, 메디케이세로 냈다고 합니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성탄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세법을 통해서 예언을 성취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매년 4월 15일은 “돈을 사랑함이 없이 살아야 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셨습니다”는 히브리서 13:5절의 약속을 경험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세금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돌보시는 분이심을 경험하게 하는 하나님의 세속적인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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