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내 이름 아시죠

최종 수정일: 7월 3일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언제 들어도 위로가 되고 힘을 주는 찬양이다. [찬양듣기]



이름 명(名)자는 밤을 뜻하는 석(夕)자와 입 구(口)자로 되어 있다. 낮에는 얼굴을 보고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있지만, 깜깜한 밤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에 생겨난 것이 이름이다.


성경에서 이름은 매우 중요하다. 이름은 소유자의 성격, 기질, 운명, 사명이 담겨 있다고 여기지기 때문이다. 야곱은 “발뒤꿈치를 잡은 자”라는 뜻인데, “사기꾼”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름대로 야곱은 약삭빠른 사람이었다. 팥죽 한 그릇에 굶주린 쌍둥이 형 에서에게 장자권을 샀고, 병으로 눈이 어두워졌고 누워있는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도 받아냈다.


이 일로 야곱은 에서에게서 도망쳐 삼촌 라반을 찾아갔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야곱은 20여년 타향살이 하는 동안 한 수 위인 라반에게 호되게 당했다. 견디다 못한 야곱이 야반도주를 했고, 라반은 군사를 이끌고 추격했다. 다행히 하나님이 간섭하셔서 야곱은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산 너머 산이라고,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달려오고 있다는 첩보에 야곱은 잠시 넋을 잃는다. 약삭빠르게 뇌물공세를 퍼부었지만, 에서는 멈추지 않았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느낀 야곱은 홀로 얍복 강가에서 기도하다 때마침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의 허리춤을 붙잡았다. 야곱은 젖 먹던 힘을 다해 동이 뜰때까지 천사를 붙잡고 늘어지며 축복해 달라고 떼를 썼다. 천사는 태속에서부터 쌍둥이 형과 씨름판을 벌여 잔뼈가 굵은 야곱을 이길 수 없었기에, 야곱의 환도뼈를 후려치는 반칙으로 그를 떼어냈다. 천사는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 주고 승천했다. 졸지에 야곱은 사기꾼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자 (이스라엘)”자가 되었다. 이후로 야곱은 머리를 굴려 사람을 등쳐먹는 인생에서 기도로 하나님과 씨름하는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야곱처럼 이름이 바뀌고, 신분이 바뀌고, 사명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예수님을 만나도 그렇다. 시몬은 베드로가 되었고, 사울은 바울이 되었다. 우리는 마귀의 자식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필자의 이름은 미국에 유학 오면서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뀌었다. 사회 보장 카드와 운전 면허증을 신청할 때에 여권 이름인 Bok Man Han을 사용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보니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에 나오는 이름이 Bokman Han으로 되어 있었다. 다행히 IRS 관련 서류에는 여전히 Bok Man Han으로 표기 하고 있었다.


운전면허증과 사회 보장 카드의 이름 표기 방식이 다른 고객들을 종종 만난다. 심지어 여권 이름까지 다른 경우도 있다. 가령 “한복만”을 Bok Man Han, Bokman Han, Bok-Man Han으로 서류마다 다르게 표기한다.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은퇴하고 사회 보장 연금을 받을 때에 사회 보장국이 이름이 다르다고 연금 지급을 보류할 수도 있다. 본인 증명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지만, 불필요하게 시간과 돈과 정력을 들여야 한다.



운전면허증과 여권과 미국 귀화 증서와 사회 보장 카드의 이름 표기 방식이 다르다면 미국 귀화 증서나 사회 보장 카드에 나오는 표기 방식 중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 미국 귀화 증서의 이름은 Form N-565을 작성하여 바꿀 수 있다. 신청비는 $555로 매우 비싸다. 사회 보장 카드의 이름은 Form SS-5를 작성하여 바꿀 수 있다. 직접 사회 보장 카드의 이름을 변경할 경우 비용도 들지 않고 기간도 14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내 이름도 알고 내 필요도 알기에 기도하면 채워주신다. 하지만 사회 보장국은 내가 사회 보장 연금이 필요할 때에 이름 표기가 다르다고 딴 지를 걸며 애를 먹일 수도 있다. 은퇴자의 7.7%가 사회 보장국 서류상 이름이 달라서 애를 먹는다고 한다. 꺼진 불도 다시 보듯, 세금 신고서나, I-9이나 W-4와 같은 각종 서류를 작성할 때마다 영어 이름 철자와 띄어쓰기를 확인하자. 백세 시대에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 다음으로 사회 보장국에 기록된 이름이 중요하다


한복만 목사 및 Tax Advisor (EA) (솔로몬 세무회계, 321-750-6774, www.solomontax.net) 

KCMUSA 2024년 6월 27일자 칼럼


한국에 계시는 사랑하는 분들에게 꽃으로 마음을 전해 보십시오.

플로엘림플라워가 여러분의 사랑을 전달해 드립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